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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1화   

그렇게 아무 것도 없이, 통신망도 없는 상황에서, 그녀는 길에서 먹을 걸 구걸하고, 이리저리 걸어 다니다가 장장 2주를 걸어서 다시 구경민의 산속 별장에 돌아오게 되었다.

  고윤희의 생각은 간단했다.

  그녀는 심지어 이미 2주나 지났으니 구경민이 아직 여기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도 않았다. 구경민은 자신의 진짜 여자친구를 데리고 이미 수도로 돌아가지 않았을까?

  그녀는 남성에서 신세희와 신세희 친구들 빼고는 달리 아는 사람이 없었다.

   그녀가 여기로 돌아온 건, 몇몇 가정부들이 그녀를 알아볼 거라고 생각하고 그들에게 가능하다면 돈 좀 빌리고 옷을 갈아입은 뒤, 지낼 곳을 찾아 일자리를 찾고 싶었다.

  만약 집에 있는 가정부들과 대화가 잘 통한다면, 그녀는 안에 있는 옷들까지 가져올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당시에는 그녀가 너무 토라져서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았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 고윤희는 가만히 안을 들여다보며 가정부 중 누구라도 나오길 기다렸지만, 예상치도 못하게 그녀를 죽일 뻔했던 최여진이 나타날 줄은 몰랐다.

  “네가 감히 돌아오다니!”최여진은 발로 고윤희의 손을 밟았다.

  밟혀서 통증을 느낀 고윤희는 이를 꽉 깨물고 애써 아픔을 참았다.

  최여진은 다시 쭈그려 앉은 뒤 고윤희의 더러운 얼굴을 잡았다. “지금 네 몰골이 어떤지 봐봐. 만약 내 남자가 네 이런 꼴을 보면, 길에서 온 강아진 줄 알고 발로 차서 내쫓아버릴 걸?”

  고윤희의 눈동자엔 흔들림이 없었다.

  그녀는 최여진을 보지 않고 나약하고 갈라진 목소리로 평온하게 말했다. “저는 그쪽 남자를 뺏으러 온 게 아니에요. 전 단지 음식 좀 먹고 살고 싶어서 그래요. 제 옷… 어차피 그 쪽이 안 입을 거니까, 부탁인데… 혹시 저한테 다시 버려주시면 안될까요?”

  최여진은 차갑게 웃었다. “벌써 2주나 지났는데, 네 옷이 아직도 안에 있을 거라고 생각한 거야? 내가 이미 다 불에 태워버려서 잿더미로 변했고, 내가 별장 전체도 다 소독했어! 넌 진짜 뻔뻔한 년이야! 난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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